• 제43회 미술품경매
크게보기

Lot. 106

호생관 毫生館 최북 崔北 1712-1786
산수 山水
종이에 수묵담채
28.3x38cm
액자/추정 KRW 10,000,000-23,000,000


호생관 최북毫生館 崔北이 그린 산수도이다. 화면 오른쪽 상단에는 '호생관毫生館'이라는 관서와 함께 ‘칠칠七七’ 백문방인이 찍었다.

넓은 강변을 배경으로 근경에는 몇 그루의 나무와 바위, 왼쪽 아래에는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인물이 배치되어 있으며, 중경에는 띠집이, 원경에는 낮게 이어지는 산세가 펼쳐져 있다.
구성은 강변의 나무와 인물, 초가, 먼 산을 배치한 소경산수의 전형적인 형식을 따르지만, 화면 전체를 빽빽하게 채우기보다 넓은 여백을 두어 한적한 강변의 분위기를 강조하였다. 산과 물가는 옅은 담채와 간략한 선으로 처리하고, 근경의 나무에는 비교적 짙은 먹을 더해 화면의 중심을 잡았다. 특히 잎과 가지를 빠르고 거칠게 찍어낸 필치는 최북 산수화에서 보이는 자유로운 운필 감각을 잘 보여준다.

최북은 정형화된 산수 구도를 따르면서도 거친 필선과 습윤한 먹의 사용, 간결한 화면 구성으로 개성적인 산수 세계를 이루었다. 이 작품 역시 특별한 고사나 장대한 경관을 그린 것은 아니지만 담담한 소재와 절제된 표현속에 최북 특유의 소탈하고 자유로운 필치로 한적한 자연 속에 머무는 고요한 정취를 잘 드러낸 작품이다.